2021년에 구입한 로지텍 G304마우스를 그동안 잘 쓰고 있었는데, 1년 정도 지나자 로지텍 마우스의 고질병인 더블 클릭 문제가 발생했고, 숙대입구역에 있는 A/S센터에 가서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습니다. 그 후 2년 정도가 지나서 다시 왼쪽 버튼이 더블클릭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보증기간인 2년이 지나서 직접 스위치를 교체하는 방법을 찾아봤는데, 스위치를 구매한 후에 납땜을 해야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있다가 Aliexpress에서 G304용 납땜이 다 되어있는 스위치를 팔고 있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코인샵에서 구매하면 약 3달러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저는 빨리 받기 위해서 배송비를 더 주고 빠른 배송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판매자들 보면 스위치 사진만 올려놓고, 스위치 이름을 A1, A2, A3,... 이런 식으로 표현해서 어떤 스위치인지 설명을 안 해주는 불친절한 판매자들이 많습니다. 저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스위치 이름을 제대로 써준 판매자에게 구매했습니다. 6월 26일에 주문하고 약 10일 정도 후인 7월 5일에 배송받았는데, 알리 여름 세일 기간이라 통관 물량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스위치를 구매하면, 이렇게 다 납땜이 된 상태로 도착합니다. 기존 스위치를 제거하고, 이 스위치를 그대로 조립하면 됩니다. 


조립 순서

  조립 방법은 다른 분들이 블로그에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간략하게 제가 헤맸던 부분만 올려보겠습니다.

 

  먼저 위, 아래 양쪽 고무들을 제거합니다. 고무를 제거할 때, 겉에 부분만 살짝 제거하면 고무가 두 개로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고무 끝에 손톱을 끝까지 넣어 한 번에 제거해야 합니다. 고무 부분은 한 번 제거하면 나중에 다시 붙여도 약간 우글우글해지기 때문에, 거슬리시는 분들은 고무만 따로 구입하거나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나사를 다 제거한 후에 마우스 버튼 부분부터 위로 들어 올려서 열어주고, 아래 부분은 수직으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조심해서 열어줘야 합니다. 뒤로 젖히면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심해서 열어줘야 합니다. 분리됐으면, 상판과 하판이 연결되어 있는 핀 두 개를 제거해 줍니다.

 

  상판을 분리해 줬으면, 스위치 버튼과 연결되어 있는 붉은색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나사 네 개를 제거합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보면 상판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나사 세 개를 제거하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제거 안 하고 해도 잘 교체가 되었습니다. 특히 가운데 깊숙한 쪽의 나사는 한 번 분해하면 다시 조립하기도 힘들어서, 일단 나사 네 개만 제거하고 안되면 그때 제거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사 제거가 끝나면 나사가 있었던 판을 일자 드라이버나 납작한 물건으로 들어 올려줍니다. 그러면 마우스 버튼이 위로 들어 올려지는데, 마우스 버튼을 당겨서 천천히 뽑는다는 느낌으로 뽑아주세요.

 

  버튼을 뽑았으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나사 두 개를 제거해 주고, 스위치를 감싸고 있는 나사 네 개를 제거해 주세요.

 

  나사를 다 제거한 후에 기존의 스위치를 제거하고, 구입한 스위치를 설치해 줍니다. 가장 끝 쪽에 있는 구멍에 상판의 튀어나온 부분을 넣고, 나사를 조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 줍니다.

 

  전 조립을 마치니까 왼쪽 버튼이 살짝 더 올라와있네요. 사용에 지장은 없지만, 왼쪽 키감이 이전보다 안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수리 후기

  카일 저소음 스위치가 좋다고 해서 사봤는데, 전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로지텍 M590과 느낌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소리가 거의 안 나서 조용하지만, 누르는 느낌이 거의 없어서 약간 심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휠 스위치는 교체하지 않아서 휠에서는 여전히 딸깍 소리가 납니다. 저는 G304는 주로 집에서 사용해서 굳이 저소음까지는 필요가 없었는데, 막상 교체하고 나니까 심심한 느낌이 강하네요. 다음에는 클릭음이 있는 스위치로 교체하거나, 요즘은 키보드만큼 마우스도 대체제가 많기 때문에 다른 마우스를 구입할까 고민 중입니다. 일단은 더블클릭 문제가 사라져서 만족스럽고, 다음에 또 스위치를 교체하게 된다면, 고무 부분도 따로 구입해서 붙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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