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쯤에 중고로 샤오미 미 맥스 2를 구입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배터리 효율이 30%대까지 떨어져서 한두 시간만 핸드폰을 써도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실사용을 하고 있지 않고 픽셀롬을 올려서 사진 저장용으로 쓰고 있지만, 갤럭시 폴드를 쓰다가 바형 핸드폰이 그리워지면 가끔 꺼내서 쓰고 있어서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것이 살짝 불편했습니다. 슬슬 배터리 직구가 막힌다는 얘기도 있었고 몇 년이 더 지나면 부품을 구하기 힘들어질 것 같아 6월에 배터리를 구입했고, 프로젝트가 다 끝나고 난 후에 시간 여유가 생겨서 배터리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배터리는 6월 말에 Aliexpress에서 9,700원 정도에 구매했고, 배송은 2주 정도 걸렸습니다.
배터리 생산일은 24년 5월 말로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그래도 최신 배터리를 보내줬네요. 교체할 때 필요한 공구들을 기본으로 제공해 줘서 교체하기 수월했습니다. 교체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1. 분해 과정
먼저 충전 단자 옆에 있는 나사 두 개를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액정을 분리해 줍니다. 액정이 깨지지 않게 주의해서 액정이 살짝 들리면 일자 드라이버나 얇은 물건을 이용해서 천천히 분리해 줍니다. 사실상 이 과정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분리했다면 뒤의 과정은 쉽게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액정을 분리했다면 지문인식 커넥터를 제거해 줍니다.
검은색 스티커를 제거한 후에 위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는 나사를 제거해 주세요. 가장 가운데 나사는 샤오미 스티커를 제거해야 합니다. 저런 스티커가 있는 경우 스티커가 제거되면 A/S를 못 받을 수도 있지만 이미 A/S 기간이 끝났으니 과감하게 제거해 줍시다.
그다음에는 배터리에 붙어있는 접착 스티커 두 개를 제거해 줍니다. 큰 힘을 주면 중간에 끊길 수도 있으니 살살 당겨가면서 스티커를 제거해 줍니다. 배터리 생산 일자를 보니 2017년인데, 거의 7년 가까이 됐으니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네요.
배터리 커넥터를 제거한 후에 키트에 첨부된 테이프를 먼저 폰에 붙인 후에 배터리를 붙이고 커넥터를 다시 연결해 줍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배터리 커넥터 연결을 할 때 잘 고정이 되었지만, 미 맥스 2의 경우에는 고정이 잘 안 되어서 커넥터를 꼭 누른 후에 충전이 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사를 다시 조였습니다. 아이폰은 작업을 할 때 액정이 분리되어 있어서 배터리가 잘 연결되었는지 바로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미 맥스 2의 경우에는 액정이 연결되어 있으니 배터리 커넥터가 잘 연결되었는지 충전선을 꽂아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이 잘 되는 것을 확인했다면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해 주세요.
2. 다시 조립 후 테스트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배터리 상단에 붙어있던 검은색 테이프는 접착력이 다 해서 다시 굳이 안 붙여도 될 듯합니다. 조립할 때 참고했던 유튜브 영상에서도 다시 안 붙이고 써서 없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충전을 해보니 대기 시간이 엄청 길어지고, 배터리 타임도 예전처럼 다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화면을 선호해서 미 맥스 같은 폰이 다시 나왔으면 좋겠지만, 미 맥스 3에서 끝난 것이 아쉽네요. 수요가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갤럭시 폴드를 쓰고 있지만 접었다 폈다 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오랜만에 미 맥스 2를 써보니 큰 화면이 주는 만족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다시 폰은 봉인하고, 가끔 기변증이 생기면 그때마다 꺼내서 써봐야겠습니다.
3. 배터리 폐기 방법
수명이 다 된 배터리는 가까운 주민센터, 구청 또는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주민센터에 있는 폐건전지 수거함에 버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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