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PC를 웹서버 용도로만 쓸 예정이라 큰 모니터에 연결을 할 필요는 없고 가끔 서버 상태 확인 용도로 작은 모니터가 필요할 것 같아 Hagibis IPS 미니 모니터를 구입했습니다.

 

  Aliexpress에서 28.70달러에 구입을 했고, 리뷰를 보니 대부분 해상도가 업그레이드된 2세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구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상자를 보면 1세대인지 2세대인지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물건을 받아보니 몇 세대인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검색해 보니 SKU ID가 다르다고 하는데 뜯어서 직접 연결해서 해상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2세대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컴퓨터에 연결한 후에 해상도가 960x640으로 떠서 2세대인 것을 알았습니다. SKU ID가 609790이거나 아래 Q/HBSKJ에 2022가 써져 있으면 아마도 2세대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AM02는 Type C 포트가 있어서 미니 모니터와 C to C 케이블을 이용해 바로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C to C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는 화면이 나오지 않았는데, 제품에 동봉된 케이블을 이용해서 연결하니 제대로 화면이 표시됐습니다. 저는 각도를 바꿔주는 젠더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선 방향을 바꿔주었습니다. 만약 Type C 포트가 뒤에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분투에 Stacer를 설치해서 실시간으로 CPU와 Memory, Disk 모니터링을 해봤습니다. Stacer가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은근히 리소스를 많이 사용해서 프로세스를 종료하고 모니터를 꺼놨습니다. 미니 모니터는 책상 꾸미기 용으로 그냥 올려놓고, 가끔 미니 pc 상태를 확인할 때만 켜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제조된 일부 미니 PC에서 백도어가 발견됐다는 뉴스가 있었고,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Wicgtyp SSD 역시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라 약간 불안해서 SSD를 WD NVMe SSD로 교체하고 윈도우를 재설치했습니다. 백신을 돌려봐서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써도 되지만, 저는 찝찝해서 그냥 새로 재설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백업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재설치하고 나서 드라이버를 다시 잡는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꼭 드라이버를 백업하고 재설치하시길 바랍니다. 드라이버와 시디키를 백업하고 다시 복원하는 방법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드라이버 백업하기

 

  드라이버를 백업하기 위해서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합니다. 시작 버튼 옆에 있는 검색 창을 눌러서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해도 되고, Win+R키를 눌러 cmd를 입력한 후 Ctrl+Shift+Enter를 눌러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도 됩니다.

dism /online /export-driver /destination:<폴더 주소>

 

  명령 프롬프트가 실행되었다면 위와 같이 입력해 주세요. 폴더가 없으면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폴더를 만들어야 합니다. 드라이버 추출이 완료되었다면 추출한 폴더를 압축한 후에 usb 메모리에 따로 복사해 둡니다. 저의 경우에는 드라이버 용량이 약 800 MB 정도 나왔습니다.


2. 윈도우 시디키 백업하기

  윈도우 시디키를 백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 방법을 썼었는데 두 방법 모두 시디키가 다르게 나와서 어떤 시디키가 맞을지 몰라 두 개 다 추출을 했습니다. 하지만 재설치를 해보니 자동으로 정품인증이 되어서 굳이 시디키를 백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추출해 두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로 명령 프롬프트를 이용해서 시디키를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wmic path SoftwareLicensingService get OA3XOriginalProductKey

 

  명령프롬프트에 위와 같이 입력하면 시디키가 나옵니다. 컴퓨터마다 표시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AM02에 설치된 Windows에서는 시디키가 표시됐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Win+R키를 눌러서 regedit을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HKEY_LOCAL_MACHINE\SOFTWARE\Microsoft\Windows NT\CurrentVersion\SoftwareProtectionPlatform

 

  위와 같은 경로로 들어가서 BackupProductKeyDefault 항목을 보시면 시디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방법이 시디키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두 개 다 백업해 두시고 나중에 정품인증이 자동으로 안되면 추출한 시디키를 이용하여 인증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3. 윈도우 재설치 후 드라이버 복원

 

  윈도우 11 설치 usb를 만들고 윈도우를 재설치하고 나면 위와 같이 드라이버를 못 잡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백업한 드라이버를 재설치한 윈도우로 옮긴 후에, 명령 프롬프트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한 후에 아래와 같이 입력해 주세요.

pnputil.exe /add-driver <폴더 경로>\*.inf /subdirs /install

 

  저의 경우에는 폴더를 C:\drivers로 해서 C:\drivers\*.inf 이렇게 입력했습니다. 참고로 역슬래시(\)는 키보드 Backspace키 아래에 있는 키를 누르면 됩니다.

 

  드라이버 복원이 끝나고 재부팅을 하면 위와 같이 드라이버가 제대로 잡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정품인증 확인

 

  설정 > 시스템 > 정품 인증 탭에 들어가 보면 따로 시디키를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정품인증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만약 정품인증이 안되어있다면 위에서 백업한 시디키를 입력해서 정품인증을 해주세요.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윈도우 재설치는 끝입니다.


5. CMOS(BIOS 진입)

  제품 설명서에도 나와있지만, <F2>키를 누르면 CMOS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Del> 키나 <F12> 키를 눌러서 CMOS에 진입하는데, FIREBAT AM02 모델은 <F2> 키를 눌러야 CMOS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미니 PC라서 그런지 다양한 설정을 하지는 못하지만 WOL 기능이 있어 원격으로 PC를 켤 수 있습니다.

 

  저는 윈도우를 설치한 후에 우분투를 설치했는데, 윈도우 Bootloader가 먼저 인식되어서 설치한 우분투에 진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CMOS에 들어가 보면 Boot > UEFI NVME Drive BBS Priorities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Boot Option 순서를 바꿔주니 우분투 Bootloader에서 우분투와 윈도우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1편 구입기에서 작성한 대로, 8월 Aliexpress 여름 세일 기간 중 13만 원 정도에 FIREBAT AM02 16GB/256GB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리뷰를 보니 검은색 상자가 오면 램을 교체할 수 있는 모델이고 하얀색 상자가 오면 온보드 모델인데, 8GB 모델은 하얀색 상자로 오고 16GB 모델은 검은색 상자로 온다고 해서 16GB 모델을 구입했고, 예상과 달리 물건을 받아보니 하얀색 상자가 왔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 중 온보드 램이 달린 다른 모델이 급사 이슈가 있어서 반품할지 고민했었지만, 이 모델은 히트파이프 크기가 커서 발열 해소가 잘 된다는 얘기가 있었고, 램이 DDR4가 아닌 DDR5가 달려있어서 그냥 반품을 안 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미니 PC라 본체는 성인 남성 손 크기 정도로 작았고, 전면에는 USB 3.0 포트 2개, Type C 포트 1개, Audio 포트 1개와 전원버튼이 달려있습니다.

 

  후면에는 RJ45 랜 포트 두 개와 HDMI, DP포트, USB 3.0 포트 2개가 달려있습니다. 미니 PC 대부분 랜 포트가 하나만 달려있는데, 이 모델은 두 개가 달려있어서 Link Aggregation 기능을 이용해 NAS 용도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후면에 Type C 포트가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포트 구성은 다른 모델들보다 충실한 편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성품은 미니 PC 본체, 충전기, 설명서, HDMI 케이블, VESA 홀 전용 브래킷, 2.5인치 SATA 케이블입니다.

 

  36W DC 충전기가 들어가 있고, 구입할 때는 EU 규격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받아보니 KR 규격이라 돼지코가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설명서에 적혀있는 스펙 시트입니다. SSD가 장착된 모델은 Windows 11 Home이 설치되어 있고, 온보드 램 모델은 DDR4가 아닌 LPDDR5가 탑재되어서 오는 것 같습니다.

 

  뒤판 모습입니다. 분해는 고무패킹 부분 나사 4개를 제거하기만 하면 돼서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SSD는 Wicgtyp M.2 2280 SATA 512GB 모델이 달려있습니다.

 

  기존에 달려있던 SSD를 제거하고 6월 달에 Aliexpress에서 세일할 때 구입한 WD Black NVMe SSD SN770 500GB 모델로 교체했습니다.

 

  SSD를 제거하면 Intel AX101NGW 무선 랜카드가 보입니다. Wi-Fi 6와 Bluetooth 5.2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저가형 Realtek 모델이 들어가 있었으면 AX210로 교체할까 했는데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판 뒷면에는 2.5인치 SSD나 HDD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본체 크기만 한 히트파이프와 팬이 하나 달려있습니다. 사실 다른 미니 PC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다른 모델과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팬이 거의 돌아가지 않았고, 발열 해소가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하얀색 상자를 봤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와 달리 온보드램이라는 것만 빼면 포트 구성이나 발열 관리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 부팅을 하니 FIREBAT 로고가 그려져 있는 배경화면이 반겨줍니다.

 

  스펙 시트에 적혀있는 그대로 N100, 램 16GB가 표시되고 있고, 제조업체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Windows 11 Home이 설치되어 있으며, 정품인증이 되어있습니다.

 

  CPU는 4 코어 4 스레드, 최대 클럭은 3.40 GHz입니다.

 

  램은 16GB이고, 온보드 램이라 폼 팩터가 Row of chips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램 클럭은 4000 MHz입니다.

 

 

  CPU-Z로 확인해 본 결과 램 제조사는 Micron이고, LPDDR5 4GB x 4개로 구성되어서 두 개의 Dual Channel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개봉기는 여기서 마치고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과정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웹서버를 운영해보고 싶어서 미니 PC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구입하려고 하니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저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했습니다.

  1. CPU (N100 vs. 하이엔드 CPU)
    간단한 웹서버를 돌릴 거라 성능이 너무 좋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고, 24시간 켜둘 예정이라 소비 전력이 낮은 N100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2. SSD (2.5인치 vs. M.2)
    나중에 NVMe SSD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려면 M.2 슬롯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M.2 슬롯이 달린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3. 램 (DDR4 vs. DDR5) and (온보드 vs. SO-DIMM)
    DDR5가 달린 모델도 있지만 간단한 작업 용도로 사용할 때 DDR4랑 차이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굳이 돈을 더 주고 DDR5를 가야 하나 싶어 DDR4가 달린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램을 32기가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고 온보드 램이 달린 모델 중 급사 이슈가 있는 모델이 있어서, 온보드 램이 아닌 모델을 구입하고자 했습니다.

  위의 조건을 바탕으로 다음 모델들 중에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1. FIREBAT T8 PLUS : 쿨링이 별로인데 온보드 램이라 램 쪽에서 급사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열 작업을 따로 해줘야 한다고 해서 구매하기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2. FIREBAT AK2 PLUS : 리뷰를 보니 램을 직접 교체할 수 있고, T8 PLUS 모델보다 쿨링이 개선된 모델인 것 같습니다. 
  3. FIREBAT AM02 :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히트파이프가 커서 발열 해소가 뛰어나다고 하고, Type C, DP, 두 개의 RJ45 랜 포트 등 포트가 다양했습니다. 다만 검은색 상자로 포장된 제품은 램을 직접 교체할 수 있지만, 하얀색 상자는 온보드 램이라 뽑기 운이 존재하는 것이 단점이었습니다.
  4. Chatreey T8 : 평이 좋은 N100 미니 PC 중 하나입니다. 찾아보니 팬 소음이 약간 심하다고 합니다.
  5. Chatreey T9 : 리뷰를 보니 T8보다 발열이 개선된 것 같고, C타입 포트가 추가되었습니다.
  6. SOYO M2 PLUS : 가격이 가장 저렴한 대신 기본으로 2.5인치 SSD가 달려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리뷰를 보니 M.2 슬롯이 존재하는 것 같고, DP 포트가 존재합니다.

  예산만 되면 가장 만듦새가 좋다는 Beelink 제품을 사는 게 가장 좋지만, 저는 N100이 달린 미니 PC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나 싶어서, 예산은 베어본일 경우 7~8만 원, SSD와 RAM 장착인 제품인 경우에는 13만 원 이하로 정하고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FIREBAT AK2 PLUS, FIREBAT AM02, Chatreey T9, SOYO M2 PLUS 제품 중 하나를 사기로 결정했고, 마침 쿨링이 뛰어나고 포트가 다양한 FIREBAT AM02 16GB/512GB 모델을 13만 원에 구입할 수 있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뽑기가 걱정되었지만 8GB 모델은 하얀색 상자로 오고, 16GB 모델은 검은색 상자로 온다는 리뷰를 보고 16GB 모델을 구입했고, 택배가 와서 상자를 뜯어보니 온보드 램이라는 하얀색 상자가 왔습니다.

 

  역시나 열어보니 온보드 램이었고 상품 설명에서는 DDR4였지만 실제로는 DDR5 램이 장착되어 있어서 반품을 안 하고 일단은 그냥 써보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개봉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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